“회개하라.”
이 말을 들으면 마음부터 무거워집니다. 고개가 숙여지고, 어깨가 굳습니다. 우리는 회개를 눈물과 짝지어 배웠습니다. 많이 울수록 깊이 회개한 것이라고.
오늘의 원어
μετάνοια
메타노이아
생각과 방향을 바꾸다
그런데 헬라어 메타노이아는 우는 것이 아니라, 도는 것입니다. 생각을 바꾸고, 그래서 방향을 바꾸는 것입니다. 눈물은 따라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눈물이 회개의 본체는 아닙니다.
후회와 회개는 닮았지만 다릅니다. 후회는 과거를 바라보며 그 자리에 멈춰 섭니다. 회개는 과거를 등지고 걸어갑니다. 베드로도 울었고, 유다도 뉘우쳤습니다. 한 사람만 돌아왔습니다.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 마가복음 1:15, 개역개정 ⓒ대한성서공회
예수님의 첫 설교가 이 단어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곧바로 ‘복음을 믿으라’가 따라옵니다. 회개는 그 자체로 끝나는 벌이 아니라, 좋은 소식을 향해 몸을 트는 일입니다. 정죄의 언어가 아니라 초청의 언어입니다.
여기 하나님의 성품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충분히 괴로워했는지를 재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가 돌아섰는지를 보시는 분입니다. 그리고 돌아서는 발 앞에 이미 당신의 나라를 가까이 두셨습니다.
오늘 당신의 발끝은, 어디를 향해 있습니까?
함께 묵상할 질문
- 나는 회개를 ‘충분히 괴로워하는 일’로 여겨, 정작 돌아서는 일은 미뤄 오지 않았습니까?
- 오늘 방향을 틀어야 할 습관이나 생각 하나에 이름을 붙인다면, 무엇입니까?
「말씀 원액」은 아침마다 새로운 말씀 원액 한 방울 — 원어 한 단어로 하루를 여는 짧은 묵상입니다. (4편 · 메타노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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