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 묵상 ⑫
— 전부를 보시는 셈법

헌금함 앞에서 예수님이 걸음을 멈추신 날이 있습니다.

성전 뜰은 붐볐습니다. 부자들이 많은 돈을 넣었습니다. 주님은 헌금함 맞은편에 앉아 그 광경을 지켜보셨습니다(막 12:41). 그리고 한 과부가 동전 두 닢을 넣는 모습에 눈을 두셨습니다. 렙돈 두 개. 가장 작은 단위의 동전이었습니다.

“이 가난한 과부는 헌금함에 넣는 모든 사람보다 많이 넣었도다” — 마가복음 12:43, 개역개정 ⓒ대한성서공회

동전 두 닢이, 어떻게 가장 많은 것이 됩니까.

주님은 이유를 바로 덧붙이십니다. 다른 이들은 풍족한 중에서 넣었고, 이 여인은 가난한 중에서 생활비 전부를 넣었다고(막 12:44). 사람은 액수를 세지만, 하나님은 남긴 것을 보십니다. 그 여인에게는 남긴 것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셈법은 얼마를 드렸는가가 아니라, 무엇이 남았는가입니다. 이 셈법 앞에서 큰 헌신과 작은 헌신의 줄이 다시 그어집니다. 금액의 줄이 아니라 신뢰의 줄입니다. 전부를 드린 사람은, 내일을 하나님께 맡긴 사람입니다.

여기 하나님의 성품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헌금함의 무게를 재시는 분이 아니라, 드리는 사람의 마음을 보시는 분입니다.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은 두 닢을, 그분은 앉아서 지켜보셨습니다.

오늘 드린 것이 작아 보여도, 전부였다면 가장 큰 것입니다.

함께 묵상할 질문

  1. 나는 내 헌신의 크기를 다른 사람의 액수와 비교하며 재고 있지 않습니까?
  2. 오늘 내가 ‘남기지 않고’ 드릴 수 있는 작은 전부 — 시간, 관심, 마음 — 는 무엇입니까?

「쉼표 묵상」 4차 연작 「작게 오시는 하나님」은 세미한 소리 — 겨자씨 — 두 렙돈으로 이어집니다. (12편 · 4차 아크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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