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멘.
기도 끝에 붙이는 마침표처럼 씁니다. 찬송 끝에도, 설교 중간에도 나옵니다. 너무 자주 말해서, 이제는 입이 먼저 말하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오늘의 원어
אָמֵן
아멘
확실하다, 기댈 수 있다
히브리어 아멘의 뿌리는 ‘확실하다, 기댈 수 있다’는 말입니다. 같은 뿌리에서 아이를 받쳐 안는 이와 문을 떠받치는 기둥을 가리키는 말들이 나왔습니다. 아멘은 무언가에 몸무게를 싣는 단어입니다.
그래서 아멘은 끝인사가 아니라 서명입니다. 이 말씀 위에 제 무게를 싣겠습니다, 라는 서명.
“하나님의 약속은 얼마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예가 되니 그런즉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아멘 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느니라” — 고린도후서 1:20, 개역개정 ⓒ대한성서공회
순서를 보십시오. 하나님의 약속이 먼저 그리스도 안에서 ‘예’가 됩니다. 확실해집니다. 그다음에 우리가 아멘 합니다. 아멘은 약속을 만들어 내는 주문이 아니라, 이미 확실한 약속에 기대는 응답입니다. 기댈 곳이 먼저 서 있어야 기댈 수 있습니다.
여기 하나님의 성품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약속만 해 놓고 그것을 우리의 믿음이 떠받치게 하시는 분이 아니라, 당신이 먼저 약속을 떠받치시는 분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예’라고 하신 분입니다.
그러니 아멘은 크게 외칠수록 진실한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기댈수록 진실합니다.
오늘 기도 끝의 아멘은, 습관이었습니까, 서명이었습니까?
함께 묵상할 질문
- 입으로는 아멘 하면서도 실제로는 무게를 싣지 못하는 약속은 무엇입니까?
- 그 약속 하나에 오늘 구체적인 선택으로 ‘서명’한다면, 무엇을 하겠습니까?
「말씀 원액」은 아침마다 새로운 말씀 원액 한 방울 — 원어 한 단어로 하루를 여는 짧은 묵상입니다. (6편 ·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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