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몰려오는 걱정은 대부분 내일의 것입니다.
오늘의 짐은 이미 다 졌습니다. 그런데 불을 끄려는 순간, 내일 회의가 떠오르고 다음 주 일정이 떠오르고 몇 달 뒤의 일까지 떠오릅니다. 오늘 밤에, 내일 짐까지 미리 져 봅니다.
예수님은 정확히 거기를 짚으십니다.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 — 마태복음 6:34, 개역개정 ⓒ대한성서공회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합니다. 이 말씀은 체념이 아닙니다. 계산입니다. 은혜가 하루치씩 오듯, 힘도 하루치씩 옵니다. 광야의 만나가 그랬습니다. 내일 짐을 오늘 지면 유난히 무거운 이유는 단순합니다. 내일 힘이 아직 안 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걱정을 이기는 길은 더 강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날짜를 지키는 것입니다. 오늘의 것은 오늘에게, 내일의 것은 내일에게.
여기 하나님의 성품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평생 쓸 힘을 한 번에 주고 물러나시는 분이 아니라, 매일 그날의 몫을 들고 찾아오시는 분입니다. 내일도 오실 분이기에, 오늘 밤 내일을 미리 살 필요가 없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내일 짐은 내일의 은혜에게 맡겨 두십시오.
그 날에는, 그 날의 힘이 옵니다.
함께 묵상할 질문
- 오늘 밤 내가 미리 지고 있는 ‘내일의 짐’은 무엇입니까?
- 그 짐 앞에서, 오늘 치의 은혜로 이미 받은 것 하나를 떠올린다면 무엇입니까?
「쉼표 묵상」 3차 연작 「짐을 두는 자리」는 초대 — 맡김 — 하루치로 이어집니다. (9편 · 3차 아크 완결) 함께 읽기: 쉼표 묵상 ⑥ — 아침마다 새로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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