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볕 좋은 날, 작은 가게 안입니다. 큰 창에는 레이스 커튼이 걸려 있고, 창밖 거리는 눈부시게 밝습니다.
그 창가 자리에 한 사람이 혼자 앉아 있습니다. 고개를 조금 숙였습니다. 식사를 하는지, 생각에 잠긴 건지는 모릅니다. 바깥은 환한데, 그의 등은 조용합니다.
저도 저 자리에 앉아 본 적이 있습니다. 사람들 틈에 있으면서도 혼자인 자리입니다. 아무도 내 등을 보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밥을 먹던 날이 있었습니다.
다윗은 시편 139편에서 자신을 다 아시는 하나님을 노래합니다. 그리고 그 앎이 어떤 모양인지 이렇게 그립니다.
주께서 나의 앞뒤를 둘러싸시고 내게 안수하셨나이다
시편 139:5
앞뒤를 둘러싸셨다는 말은, 등 뒤도 비어 있지 않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앞만 봅니다. 창밖의 빛과 해야 할 일과 내일의 걱정을 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가 볼 수 없는 등 뒤에서도 우리를 감싸고 계십니다. 그리고 혼자 앉은 사람의 어깨 위에 손을 얹으십니다.
사진 오른쪽에는 빈 의자가 놓여 있습니다. 비어 보이지만, 비어 있지 않은 자리입니다.
당신은 혼자 앉아 있지 않습니다.
혼자라고 느낀 자리에서 만난 은혜를 댓글로 나눠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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