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 너머 하늘은 맑고, 길 건너 나무들은 노랗게 물들었습니다. 통유리창으로 들어온 가을볕이 테이블 위를 천천히 건너갑니다.
노트북 화면에는 쓰다 만 글이 빛을 받아 따뜻하게 물들어 있습니다. 그 곁에 안경 하나가 조용히 내려놓였고, 얼음 띄운 차가 천천히 녹아 갑니다.
저는 날마다 많은 말을 씁니다. 설교를 쓰고, 글을 쓰고, 누군가에게 답장을 씁니다.
그런데 손을 멈추고 안경을 내려놓은 이 순간에야 묻게 됩니다. 이 말들은 과연 누구 앞에 놓이고 있었는가.
이 말씀은 다윗이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주의 율법이 영혼을 소성시킨다고 노래한 뒤, 자신의 말과 속마음까지 주님께 맡겨 드리며 올린 기도입니다.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속자이신 여호와여 내 입의 말과 마음의 묵상이 주님 앞에 열납되기를 원하나이다
시편 19:14
하늘은 소리 없이도 하나님의 영광을 말합니다. 창 너머 저 푸른 하늘처럼, 우리의 말도 그분을 향해 열려 있을 때 비로소 제자리를 찾습니다.
내 글의 첫 독자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그분 앞에서 쓰는 한 줄은 작아도 예배가 되고, 그분께 열납되는 말은 사람도 살립니다.
오늘 당신의 말은 누구 앞에 놓여 있습니까?
당신의 말은 오늘도 주님 앞에 놓입니다.
오늘 하나님 앞에 드리고 싶은 말 한마디, 댓글로 나눠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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