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 묵상
— 내일도 오늘과 똑같을 것 같나요?

내일도 오늘과 똑같을 것 같나요.

알람을 끄기도 전에 마음이 먼저 닳는 날이 있습니다. 어제의 피로가 그대로 오늘로 넘어오고, 내일도 같은 무게가 기다릴 것 같아 벌써 지친 저녁입니다. 이런 밤에 우리는 흔히 앞날을 오늘의 연장으로만 그려 봅니다.

예레미야애가 3장은 모든 것이 무너진 자리에서 나온 고백입니다. 시인은 깊은 고통을 숨김없이 쏟아 내다가, 그 끝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소이다” — 예레미야애가 3:22-23, 개역개정 ⓒ대한성서공회

이 구절에서 눈에 띄는 것은 시인이 아침을 센다는 점입니다. 무너진 현실이 사라진 것도 아닌데, 그는 하나님의 인자와 긍휼이 아침마다 새롭다고 말합니다. 어제의 인자하심은 어제로 끝나지 않고, 오늘 아침에 다시 도착합니다.

그러니 내일은 오늘의 반복이 아닙니다. 내일 아침은 새로 받는 하루입니다. 지난 하루가 아무리 무거웠어도, 그 무게가 내일의 몫까지 정해 두지는 않습니다.

여기 하나님의 성품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한 번 베푸시고 마는 분이 아니라, 아침마다 변함없는 성실로 다시 찾아오시는 분입니다. 그 성실하심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가장 분명하게 드러났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은 오늘의 지침을 내일로 끌고 가지 않고, 새로 받는 은혜 앞에 섭니다.

오늘 밤, 내일 아침에 새로 받고 싶은 것을 하나 떠올려 보십시오. 모든 것이 정리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새로운 아침은 우리의 준비와 상관없이 먼저 도착합니다.

함께 묵상할 질문

  1. 나는 내일을 오늘의 반복으로만 그려 보고 있지 않습니까?
  2. 내일 아침에 하나님께 새로 받고 싶은 것은 무엇입니까?

오늘 저녁 받은 묵상을 댓글로 나눠 주세요.

「쉼표 묵상」은 저녁마다 말씀 앞에 잠시 멈추어 숨을 고르는 짧은 묵상입니다. (29편) 함께 읽기: 쉼표 묵상 ㉝ — 도움 청할 곳이 떠오르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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