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예배 때마다 부르는 말입니다. “하나님께 영광”, “영광 돌립니다”. 너무 자주 불러서, 이제는 박수 소리처럼 가벼워진 말이기도 합니다.
오늘의 원어
כָּבוֹד
카보드
무게, 압도하는 실재
히브리어 카보드는 ‘무겁다’는 뜻의 뿌리에서 나왔습니다. 그래서 영광은 반짝임이기 전에 무게입니다. 사람을 그 자리에 붙들어 세우는 무게, 가볍게 지나칠 수 없는 실재의 무게입니다.
금송아지 사건 뒤, 모세는 하나님께 한 가지를 구합니다.
“모세가 이르되 원하건대 주의 영광을 내게 보이소서” — 출애굽기 33:18, 개역개정 ⓒ대한성서공회
하나님의 대답은 뜻밖입니다. 내 모든 선한 것을 네 앞으로 지나가게 하고, 여호와의 이름을 네 앞에 선포하겠다고 하십니다(출 33:19). 영광을 보여 달라는 기도에, 하나님은 당신의 선하심과 이름으로 답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영광이 지나갈 때 모세를 반석 틈에 두시고 손으로 덮으셨습니다(출 33:22). 그 무게를 정면으로 받으면 사람은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출 33:20).
영광은 우리가 하나님께 얹어 드리는 장식이 아닙니다. 본래 하나님께 있는 무게입니다. 우리가 “영광 돌린다”고 말할 때, 그 무게를 그분의 것으로 인정한다는 뜻입니다.
여기 하나님의 성품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압도하는 무게를 지니신 분이면서, 그 무게에 사람이 부서지지 않도록 손으로 덮어 주시는 분입니다. 영광을 감추시는 손조차 자비입니다. 그리고 그 영광은 마침내 은혜와 진리가 충만한 한 분의 얼굴로 우리 가운데 오셨습니다(요 1:14).
오늘 당신이 “영광”이라고 말할 때, 그 말에는 얼마만큼의 무게가 실려 있습니까?
함께 묵상할 질문
- 내가 부르는 “영광”이라는 말은 박수처럼 가벼워져 있지 않습니까?
- 오늘 하루, 하나님의 무게 앞에 잠시 멈춰 설 수 있는 시간은 언제입니까?
「말씀 원액」은 아침마다 새로운 말씀 원액 한 방울 — 원어 한 단어로 하루를 여는 짧은 묵상입니다. (12편 · 카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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