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마음이 몇 번이나 흔들렸는지 세어 본 적이 있습니까.
아침 뉴스 한 줄에 마음이 내려앉았습니다. 점심에는 병원에서 문자가 왔습니다.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사이 저녁에는 아이 걱정까지 밀려옵니다. 흔들리는 마음을 붙잡아 보려 하지만, 붙잡는 손도 같이 흔들립니다.
이사야 26장은 노래입니다. 그날에 유다 땅에서 부를 노래라고 소개됩니다(사 26:1). 견고한 성읍과 무너지는 성읍이 대비되는 그 노래 한가운데에 이 약속이 있습니다.
“주께서 심지가 견고한 자를 평강하고 평강하도록 지키시리니 이는 그가 주를 신뢰함이니이다” — 이사야 26:3, 개역개정 ⓒ대한성서공회
평강이라는 말이 두 번 겹쳐 나옵니다. 히브리어로는 샬롬 샬롬입니다. 히브리 사람들은 무엇을 강조할 때 같은 말을 겹쳐 씁니다. 반쪽짜리 평안이 아니라 빈틈없는 평강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 평강이 누구에게 주어지는지 보십시오.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심지가 견고한 자, 곧 마음을 주께 기대어 둔 사람입니다. 마음이 강해서가 아니라 기댄 곳이 견고해서 지켜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사야는 곧바로 신뢰의 이유를 덧붙입니다.
“너희는 여호와를 영원히 신뢰하라 주 여호와는 영원한 반석이심이로다” — 이사야 26:4, 개역개정 ⓒ대한성서공회
반석은 파도가 쳐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파도를 멈추게 하지는 않아도, 그 위에 선 사람이 떠내려가지 않게 합니다. 뉴스와 문자와 걱정은 오늘 밤에도 밀려올 것입니다. 그러나 그 아래에 영원한 반석이 있습니다.
여기 하나님의 성품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흔들리는 마음을 꾸짖으시기보다 그 마음을 지키시는 분입니다. 한 번 붙들고 끝내시는 것이 아니라, 평강하고 평강하도록 계속 지키십니다.
오늘 밤, 흔들리는 마음을 반석 위에 내려놓으십시오.
지키는 일은 그분이 하십니다.
함께 묵상할 질문
- 오늘 내 마음을 가장 크게 흔든 소식은 무엇이었습니까?
- 지금 내 마음이 기대고 있는 곳은 반석입니까, 파도입니까?
오늘 밤 붙든 묵상을 댓글로 나눠 주세요.
「쉼표 묵상」 소연작 「하루를 아시는 분」은 귀가 — 아심 — 붙드심 — 기억하심 — 평강으로 이어지며, 하루를 마친 손이 하나님의 손에 닿는 흐름입니다. (28편 · 소연작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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