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한다는 것은 머리로 고개를 끄덕이면 끝나는 일일까요.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중요한 결정 앞에서는 내 계산을 먼저 펼쳐 놓게 됩니다. 그래서 신뢰를 생각으로 동의하는 일 정도로 여기기 쉽습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신뢰는 동의보다 깊은 곳에 있습니다.
오늘의 원어
בָּטַח
바타흐
안심하고 내 무게를 내려놓아 맡기는 신뢰
히브리어 바타흐는 흔히 신뢰하다로 옮깁니다. 그런데 이 단어는 생각으로 인정하는 데 머물지 않고, 안심하고 내 무게를 내려놓아 맡기는 신뢰를 가리킵니다. 그래서 신뢰는 아는 것이 아니라 기대는 것입니다.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 잠언 3:5, 개역개정 ⓒ대한성서공회
이 말씀은 기댈 곳을 둘로 나눕니다. 내 명철에 기대면 내가 버틸 만큼만 서고, 여호와께 기대면 그분이 받치시는 만큼 섭니다. 마음을 다하라는 말도 일부만 맡기지 말라는 초대입니다.
그러니 신뢰는 모든 것을 이해한 뒤에 하는 결단이 아닙니다. 이해되지 않는 자리에서도 내 무게를 한 겹 내려놓고, 그분께 기대어 보는 걸음입니다.
여기 하나님의 성품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기대는 사람을 외면하지 않고 끝까지 받쳐 주시는 분입니다. 그 신실하심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가장 분명하게 드러났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은 홀로 버텨 내야 하는 부담에서 놓여, 그분께 무게를 맡깁니다.
오늘 아침, 당신은 무엇에 기대어 하루를 시작합니까? 내 명철 위에 서려는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여호와께 기대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함께 묵상할 질문
- 나는 신뢰를 머리로 동의하는 일로만 여기고 있지 않습니까?
- 오늘 아침, 내가 하나님께 내려놓고 맡겨야 할 무게는 무엇입니까?
「말씀 원액」은 아침마다 새로운 말씀 원액 한 방울 — 원어 한 단어로 하루를 여는 짧은 묵상입니다. (32편 · 바타흐) 함께 읽기: 말씀 원액 ㉛ — 토다, 감사는 기분이 아니라 고백입니다
이 글이 어떠셨나요? 한 번의 클릭이 다음 글을 만듭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