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
이 말을 들으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십니까. 틀리지 않은 명제, 논리적으로 맞는 문장, 시험지의 정답. 우리에게 진리는 대개 ‘맞는 말’입니다.
오늘의 원어
אֱמֶת
에메트
기대어도 무너지지 않는 신실함
히브리어 에메트는 조금 다른 곳에서 출발합니다. 이 단어는 ‘굳게 서다, 붙들어 주다’라는 뜻의 뿌리에서 나왔습니다. 우리가 기도 끝에 드리는 ‘아멘’도 같은 뿌리입니다. 그러니 에메트는 논리의 정확함이기 전에, 무게를 실어도 무너지지 않는 단단함입니다. 기대도 넘어지지 않는 것,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그의 앞으로 지나시며 선포하시되 여호와라 여호와라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라” — 출애굽기 34:6, 개역개정 ⓒ대한성서공회
모세 앞에서 하나님이 자기 이름을 선포하신 장면입니다. 금송아지 사건 직후, 백성이 언약을 깨뜨린 바로 그 자리였습니다. 그 자리에서 하나님은 자신을 “인자와 진실이 많은” 분이라 부르십니다. 여기 “진실”이 에메트입니다. 사람이 신실하지 못한 자리에서,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드러났습니다.
진리이신 하나님은 옳으신 분이기 전에, 기댈 수 있는 분입니다.
여기 하나님의 성품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맞는 말을 하시는 분일 뿐 아니라, 말씀하신 대로 끝까지 서 계시는 분입니다. 그분의 진리는 우리가 붙잡는 이론이 아니라, 우리를 붙드는 기둥입니다. 예수님이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요 14:6)라고 하셨을 때, 그 진리는 한 분이셨습니다.
오늘 당신의 무게를, 어디에 싣고 있습니까?
함께 묵상할 질문
-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맞는 말’로만 알고 있습니까, 실제로 기대어 본 적이 있습니까?
- 오늘 내가 무게를 싣고 있는 것들 가운데, 시간이 지나면 흔들릴 것은 무엇입니까?
「말씀 원액」은 아침마다 새로운 말씀 원액 한 방울 — 원어 한 단어로 하루를 여는 짧은 묵상입니다. (10편 · 에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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