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원액
— 레브, 마음을 지킨다는 것은 감정을 누르는 일이 아닙니다

마음을 지키라는 말은 감정을 꾹 누르라는 뜻일까요.

화가 나도, 서운해도, 불안해도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버티는 것이 마음을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마음은 감정만을 가리키지 않습니다.

오늘의 원어

לֵב

레브

생각하고 고르고 결정하는 사람의 한가운데

히브리어 · 잠언 4:23

히브리어 레브는 흔히 마음으로 옮깁니다. 그런데 이 단어는 느낌의 자리에 머물지 않고, 생각하고 고르고 결정하는 사람의 한가운데를 가리킵니다. 그래서 마음을 지킨다는 것은 감정을 억누르는 일이 아니라 삶의 중심에 무엇을 들일지 고르는 일입니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 잠언 4:23, 개역개정 ⓒ대한성서공회

이 말씀에는 이유가 붙어 있습니다.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난다고 합니다. 샘의 물길이 어디로 열리느냐에 따라 삶 전체의 방향이 달라지듯, 마음의 중심에 들인 것이 말과 걸음을 이끕니다. 그래서 지킨다는 말은 닫아걸라는 말이 아니라 살피며 지키라는 말입니다.

그러니 마음을 지키는 일은 감정을 없애는 데서 시작하지 않습니다. 지금 내 중심에 어떤 말과 어떤 생각이 앉아 있는지 살피고, 그 자리에 들일 것을 고르는 데서 시작합니다.

여기 하나님의 성품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겉모습이 아니라 중심을 보시는 분이십니다. 그 하나님이 우리의 중심을 새롭게 하시려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은 홀로 마음을 지켜 내야 하는 부담에서 놓여, 그분께 중심을 맡깁니다.

오늘 아침, 잠시 멈추어 물어보십시오. 내 마음 한가운데에는 지금 무엇이 앉아 있는가. 그 자리를 하나님 앞에 열어 드리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함께 묵상할 질문

  1. 오늘 아침, 내 마음 한가운데에는 무엇이 앉아 있습니까?
  2. 요즘 내 삶의 중심에 들이고 있는 말과 생각은 무엇입니까?

「말씀 원액」은 아침마다 새로운 말씀 원액 한 방울 — 원어 한 단어로 하루를 여는 짧은 묵상입니다. (30편 · 레브) 함께 읽기: 말씀 원액 ㉙ — 쉐마, 듣는다는 것은 귀로 끝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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