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몇 번이나 멈추셨습니까.
저는 멈추는 것이 두려운 날이 있습니다. 손을 놓으면 무언가 무너질 것 같아서, 쉬는 동안 뒤처질 것 같아서 계속 움직입니다. 몸은 지쳤는데 마음은 여전히 달리고 있습니다.
시편 46편은 평화로운 정원에서 부른 노래가 아닙니다. 땅이 변하고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 빠지며, 나라들이 떠들고 왕국이 흔들리는 장면 한가운데서 부른 노래입니다(시 46:2-3, 6). 그 소란의 끝에서 하나님이 말씀하십니다.
“이르시기를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내가 뭇 나라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내가 세계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하시도다” — 시편 46:10, 개역개정 ⓒ대한성서공회
이 말씀 바로 앞에서 하나님은 땅 끝까지 전쟁을 쉬게 하시고 활을 꺾고 창을 끊으시는 분으로 나타나십니다(시 46:9). 그러니 가만히 있으라는 말은 게으름에 대한 허락이 아닙니다. 싸움을 끝내실 분이 따로 있다는 선언입니다. 내가 붙들고 휘두르던 활을 내려놓으라는 부르심입니다.
그리고 이 구절은 우리의 성취로 끝나지 않습니다. 높임을 받으실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내가 멈춘 자리에서 드러나는 것은 나의 무능이 아니라 그분의 이름입니다.
여기 하나님의 성품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소란 속에서도 다스리시는 분입니다. 우리의 분주함에 기대어 일하시지 않고, 우리가 손을 거둔 자리에서 당신이 하나님이심을 알게 하시는 분입니다.
고요는 포기가 아닙니다. 하나님을 아는 길입니다.
오늘 밤, 무엇을 내려놓고 잠드시겠습니까?
함께 묵상할 질문
- 내가 멈추지 못하는 이유는 일이 많아서입니까, 멈추면 무너질 것 같은 두려움 때문입니까?
- 오늘 밤 하나님께 맡기고 내려놓을 활 하나는 무엇입니까?
「쉼표 묵상」 6차 연작 「머무는 사람」은 고요함 — 뿌리내림 — 품어냄으로 이어집니다. (16편 · 6차 아크 시작) 함께 읽기: 쉼표 묵상 ① — 가만히, 그러나 만만치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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